2022, Dotted /* NORMAL */

Dotted, 2022 ~

· artist statement

도시의 사람들은 성실하다. 도시에서 마주한 장면 속 아무런 존재는 도시의 의지를 수행할 뿐이다. 도시인으로서 일과와 규칙의 수행은 그들을 향해 우리가 내심 기대하는 바, 전형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이 도시 존재의 무작위적 양상에서도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익숙함을 찾을 수 있는 이유이다.

따라서 도시 존재를 재현한 이미지는 가능한-선명한 재현임과 동시에 강한 불명료함을 함께 내포하는 것이다. 디지털 화소에 맺힌 또렷한 상은 정확한 실재의 지시로 오인되곤 하지만, 이미 멀리 달아난 실재적 존재는 어떤 식으로든 지시도 특정도 할 수 없는 환영적 존재에 불과하다. 도시 존재가 남긴 사진 이미지의 지표는 광학적 재현으로는 다다를 수 없는 불가능성의 증거이다.

<Dotted>에 채택된 재현의 대상은 시각적 최소단위인 점으로부터 반복되는 잔상, 혹은 중첩된 이미지 덩어리로 치환된다. 출력된 이미지의 평면 상에 벌어지는 이미지의 절차적 열화는 실재와 재현 사이 접촉 불가능성에 대한 가시적인 비유이다. <Dotted>의 전면에 드러난 점이 된 존재들Dotted Beings은 광학적 재현 방식으로 가 닿기에는 도무지 설정하기 힘든, 그들 존재와의 적절한 거리감 혹은 불가능한 조우를 말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The people of the city are loyal. No one in the scene we encounter in the city does anything but carry out the will of the city. The performance of routines and rules as a city dweller evokes a certain expectation and typical interest in them, which is why even in the randomness of urban existence, we can find a sense of familiarity, as if we've seen them somewhere.

The image of urban existence is therefore both a possible and a clear representation, but also a strong indistinctness. The clear image on the digital pixel is often mistaken for a precise indication of the real thing, but the real thing, which has already fled, is only an illusory presence that cannot be directed or identified in any way. The photographic markers left behind by the urban presence are evidence of the impossibility of optical reproduction.

The object of reproduction adopted in <Dotted> is the dot, the smallest visual unit, which is replaced by repeated afterimages or superimposed image masses. The procedural degradation of the image on the plane of the printed image is a visible metaphor for the impossibility of contact between the real and the represented. The dotted beings on the front of <Dotted> are meant to suggest a proper distance or an impossible encounter with their presence, which is impossible to establish through optical reprodu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