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re Scene, 2018 ~


· artist statement

<스퀘어씬 Square Scene>은 2018년부터 기록해온 거리의 사진 프로젝트이다. 여느 도시에서 볼 법한 장면들을 기록하고 그로부터 흔적처럼 남아있는 어떤 시점에서의 현실감을 찾고자 한다. 정방형으로 통일된 비율의 프레임에 재단된 장면은 인스타그램의 유저 인터페이스에 맞추어 이미지의 양옆을 잘라내 온 습관적인 편집 방식에서 기인한다. 장면을 인지하고 선별해 셔터를 누르는 시점에서부터 정방형 프레임은 이미지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이자 조형적 판단의 기준이 되어 왔다. 셔터를 누르기 전 파인더에 가상의 안내선을 긋고 장면이 프레임에 적절히 들어차도록 배치하는 반복적인 과정은 습관성 기록에 가까운 일이다. 말하자면 현실 속에서 무작위로 마주하는 거리의 풍경, 상황, 인물, 사물에의 주목은 정방형 장면화를 통해 충동적이면서도 정제된 기록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