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ncho, 2024 ≫

Dongnam Arts Center, Changwon, Korea

May 1 – 6, 2024

 단초전, 2024 

. 장소: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

. 기간: 2024.05.01(wed) – 05.06(mon)
   *오픈식 05.01(wed), 18:00

. 참여작가

강혜지, 김성운, 김예림, 지우, THNKIM, 김택기, 박소형, 박준우, 박지은, 박형준, 방상환, 변현우, 장건율, 장두루, 정유나, 조현수, 천정민, 최혜진, 한혜림, 허소운


. 기획의도

 

단초전은 사림153에서 기획한 지역 청년작가의 변화 지점을 기록하고 선보이는 정기전입니다. 변화의 지점은 작가마다 다르며 상황, 사건, 감정 등 다양한 맥락이 있습니다.


올해 두 번째로 맞이하는 단초전은 23년에 참여한 연속 참여자와 신규참여자로 구성됩니다. 신규 참여자는 23년과 마찬가지로 작업의 변화를 이끌어낸 단초가 무엇인지 고찰하고 선보이고, 연속 참여자는 23년 단초를 기준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탐구하고 그 결과를 전시합니다.

23년 전시와 다르게 이번에는 단초를 적은 글을 작품과 함께 전시하지 않고 도록 안에 넣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합니다. 전시장에는 23년 도록, 24년 도록을 비치해 작년과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단체회원 안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범위를 넓혀 가려 합니다. 더 많은 지역 청년 작가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교류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고자 합니다.


. 디자인
비파디자인(@_bipadesign)

. 기획
사림153(@sarim_153)

작가노트

출력된 세계 Printed World

 

전시를 관람하는 것은 오랜 기간 지속해서 미술 활동에 참여하고 관계하고 있다는 증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특히나 미술 전시는 일정 공간을 점유하는 미술 작품을 예정된 기간에만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분히 장소 특정적이고 기간 한정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출력된 세계 Printed World 는 이번 사진 프로젝트의 제목이기도 하면서 그 자체로 단초가 된 대상물이기도 합니다. 미술 공간 속에서 전시 출력물은 이미지와 텍스트, 도판과 캡션 등의 시각적 증거력을 동원해 전시 내외부에 있는 사실과 현상을 매개합니다. 하지만 미술 공간 밖에서의 전시 출력물은 본래 전시의 맥락과는 동떨어진 심상과 감정을 추동하는 출력된 세계 Printed World 에 가닿습니다. 일종의 파운드 푸티지 Found Footage 처럼 사실은 그것과 무관한 시공의 사건 표면에 가서 달라붙는 것입니다.

 

기간이 지나면 볼 수 없는 전시를 좇아서 관람하고 이를 기억할 수 있는 유형의 증거물을 브로슈어나 리플렛과 같은 출력물에서 찾았습니다. 출력된 세계 Printed World 속 시각 요소를 구획하고 카메라로 밀착 촬영함으로써 망점의 패턴과 배열 따위의 이미지 구성요소를 확대해서 드러냈습니다. 카메라를 통한 기계적 재현과 선별적 의미화 과정은 재현의 대상으로서의 출력된 세계 Printed World 를 사진의 표면에 정박하고 다시금 미술 생산물로 환원하기 위함입니다.

 

* 촬영: THNKIM